VRChat, 중독일까? 아니면 진짜 연결일까? – burung imut와 함께한 어느 날의 이야기 [2편]
🧭 이 글에서 다루는 내용
🤝 [5편] VRChat 커뮤니티 예절 & 따뜻하게 소통하는 법
— 말보다 중요한 건 ‘느낌’이에요.

VRChat에 처음 들어갔을 때,
제일 먼저 마주하는 건 낯선 사람들과의 거리예요.
“말을 걸어야 할까?”
“먼저 인사하면 이상할까?”
“말실수라도 하면 어쩌지…?”
이런 생각들이 머릿속을 맴돌죠.
하지만 걱정 마세요.
이 공간에서는 말이 아니어도 마음은 충분히 전해질 수 있어요.
오늘은 서준이처럼 조심스럽게 다가가고 싶은 분들을 위해
가상현실 안에서 예의 바르고 따뜻하게 소통하는 법을
정리해볼게요. 😊
🎈 1. 인사는 아주 간단해요
말을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저 고개를 살짝 끄덕이거나,
손을 흔들기만 해도 충분히 인사로 받아들여져요.
- 🙋♂️ 손 인사 → “안녕!” 느낌
- 🤝 가볍게 앞으로 손 내밀기 → “만나서 반가워요”
- 🙇♀️ 고개 숙이기 → “고마워요” “실례할게요”
처음 만난 사람과의 ‘눈맞춤 + 가벼운 제스처’
이거 하나로 분위기가 확 풀릴 수 있어요! 😄
🗣️ 2. 대화는 ‘톤’이 전부예요
VRChat에서는 목소리 하나만으로도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돼요.
- 너무 빠르거나 큰 목소리는 상대에게 부담이 될 수 있어요
- 차분한 톤과 부드러운 말투는
누구든 편안하게 느껴져요
팁: “괜찮으시면 말씀 나눠도 될까요?”
이렇게 물어보는 한 마디면, 이미 당신은 매너 있는 유저예요!
🧡 3. 리액션은 대화보다 더 강해요
상대가 말할 때,
작은 반응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훨씬 깊은 연결이 생겨요.
- 😂 웃어주기
- 👏 박수 쳐주기
- 😲 “진짜요!?” 놀라는 감탄사
- 🫶 가슴에 손 얹는 표현
가상 세계에서는 감정 표현이 꽤나 솔직하게 느껴지는 공간이에요.
리액션이 크면 클수록, 그 사람의 ‘존재감’도 커져요.
단, 너무 과하면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적당하게! 😆
🔇 4. 대화하고 싶지 않을 땐?
말을 하고 싶지 않은 날도 있어요.
그럴 땐 마이크를 끄고,
아바타 움직임이나 제스처만으로 표현해도 돼요.
- 귀를 막는 이모션
- 등 돌리기
- 가볍게 손을 흔들며 ‘bye’ 제스처
이건 무례한 게 아니에요.
이 세계 유저들 대부분은 이런 표현에 익숙하고,
오히려 “아, 저분은 오늘 조용히 있고 싶으시구나” 하고 이해한답니다.
🚫 5. 이런 건 피해주세요
- 갑자기 너무 가까이 다가오기 (개인 공간 침범)
- 친해지기 전 과한 애정 표현 (어색하거나 불쾌할 수 있어요)
- 자극적인 주제나 정치적 이야기 (다툼 유발 가능성)
특히 아바타에 따라 오해가 생기기 쉬우니
먼저 친해진 뒤, 분위기를 잘 보고 천천히 다가가보는 게 좋아요.
🧠 6. 언어가 달라도 괜찮아요
VRChat은 전 세계 유저들이 함께 있어요.
말이 안 통해도 괜찮아요.
- 👋 손을 흔들고
- 😄 웃어주고
- 🫱💖 손 하트 모양으로 감정 표현
그 자체로 대화가 되기도 해요.
예전에 인도네시아 유저와 말은 전혀 통하지 않았는데,
조심스레 다가가서 머리를 만지작 해 줬더니,
그 사람이 좋아하며 웃더라고요.
그때, 정말 연결되었다는 감정을 느꼈어요. ✨
💬 7. 친해지고 싶다면 이렇게 해보세요
- “아바타 예쁘네요! 어디서 구하셨어요?”
- “이런 공간 처음인데, 어디 추천해주시나요?”
- “저랑 같이 월드 구경하실래요?”
진심 어린 칭찬, 간단한 질문, 가벼운 제안
이 세 가지만 기억하면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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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편] 중독일까, 아니면 연결일까?
— 감정의 균형, 그리고 burung imut와 함께한 어느 날의 기억


VRChat을 처음 시작할 땐 그냥 호기심이었어요.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
아름다운 공간들,
말을 하지 않아도 마음이 전해지는 그 느낌…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이 세계가 너무 좋아지면
문득 이런 질문이 떠오르기도 하죠.
“이거… 혹시 중독일까?”
“아니면… 진짜로 연결되고 있는 걸까?”
🌀 몰입의 끝은 언제나 ‘현실의 경계’예요
하루종일 VRChat 안에서 친구들과 놀고, 대화하고, 월드를 돌아다니다 보면
현실이 조금씩 멀어지는 느낌이 들기도 해요.
-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밤새도록 접속해 있거나
- 현실 친구보다 VR 친구와 대화하는 시간이 더 많아졌을 때
- 오프라인 세계가 갑자기 너무 ‘조용하게’ 느껴질 때
이럴 땐 잠깐 멈추고
자신에게 물어봐야 해요.
“내 마음은 지금 편안한가?”
“지금 이 감정은, 연결일까 아니면 회피일까?”
🌱 저는 언젠가 ‘burung’이라는 단어에서 힐링을 받았어요
어느 날 저는 우연히 인도네시아 월드에 들어가게 되었어요.
그곳에는 작은 도시에 캐릭터들이 돌아다니는 마을이 있었죠.
새, 소, 백조, 그리고 강아지까지…
영어를 혼합해서 ‘새’를 어떻게 표현하는지 물어봤어요.
“Itu burung!” (이건 새라고 해.)
“Burung…?”
처음 듣는 말이었지만, 귀엽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저는 그 앵무새를 향해 손을 흔들며 말했죠.
“Burung imut~” (귀여운 새~)
그 말을 듣고 근처에 있던 그 앵무새가 귀엽게 반응했어요.
그 순간, 언어가 전혀 통하지 않아도
우리가 같은 감정을 느끼며 웃고 있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 “Anjing은 강아지야, 근데 여긴 좀 달라.”
그 친구는 강아지를 가리키며 채팅을 전달했어요.
“Itu anjing. Tapi di Indonesia, kami tidak terlalu suka.”
(이건 강아지야. 인도네시아에서는 좋아하지 않아)
“왜?” 하고 물으니,
이유는 간단했어요.
- 공격적이고 시끄럽다는 인식
- 종교적 배경에서 오는 거리감
한국과는 완전히 다른 문화였지만,
그 차이를 알게 된 순간,
전 이상하게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서로 다른 세계,
서로 다른 언어,
서로 다른 감정선.
그 안에서도 이렇게 작은 이해 하나로
진짜 연결이 생길 수 있다는 걸 느꼈거든요.
🌼 ‘중독’은 나를 버리게 하고, ‘연결’은 나를 살리게 해요



가상 공간이 위험한 건
현실을 버리고 싶을 정도로 좋아졌을 때예요.
- 현실에서 힘든 일이 있을수록
- 외로울수록
- 위로받고 싶은 마음이 강할수록
VR 속 감정은 더 진하게 느껴지고,
현실보다 더 안전하게 느껴지기도 해요.
하지만 그건 ‘진짜 나’가 아니에요.
현실의 나를 더 잘 살기 위해
VR이라는 공간이 잠깐의 쉼이 되어야
비로소 건강한 연결이 만들어져요.
🔄 감정의 균형을 찾는 법
- 접속 시간을 정해놓기
- 일상 루틴을 먼저 한 뒤 게임을 켜기
- 대화 후엔 메모하거나 글로 정리해보기
- 가끔은 일부러 접속하지 않는 날도 만들기
저 서준이도 그런 균형을 조금씩 만들어가고 있어요.
그게 어렵더라도,
나를 지키는 방법이라는 걸 알게 된 순간
가상 현실은 더 이상 중독이 아니게 돼요.
📌 마무리하며…

VRChat은 때때로 현실보다 따뜻하고,
말보다 마음이 먼저 전해지는 공간이에요.
하지만 그만큼, 그 감정에 빠져들면
현실의 리듬이 흐트러질 수도 있어요.
중요한 건 ‘나를 잊지 않는 것’.
내가 왜 여기에 들어왔는지,
무엇을 얻고 싶었는지를 기억하는 거예요.
그리고 burung imut와 함께 웃었던 그 순간처럼,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조금씩 천천히 연결되어가는 그런 경험이
이 공간의 진짜 선물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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