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희0, 200화 넘게 불행한 이유 — 이건 알고리즘의 설계이기 때문입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네이버 웹툰 수희0(tngmlek0)을 아시나요 🙂
2021년부터 연재된 이 웹툰은 인터넷 방송 스트리머의 세계를 다룬 작품입니다. 초반엔 현실적인 묘사로 호평을 받았고, 5화 만에 조회수 최상위권, 18화 만에 관심 20만 돌파. 그것도 신인 작가가.
그래서 오랜만에 다시 스토리가 궁금해 들어가 보았는데요. 지금은 말이죠?
200화가 넘도록 주인공은 여전히 불행 속에만 맴돌고 있더라고요. 🥹
😮 “현실적이네” — 이 댓글이 조금 마음에 걸렸습니다

최근 전남친 민우가 여자친구 있는 상태에서 수희와 성적인 관계를 맺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그 댓글창에는 이런 말들이 달렸더라고요.
“이거 현실임”
“현실적이네”
“이걸 모르면 어린 거지”
“진짜 세상을 모르네”
‘좋아요’도 몇 개 있었지요.
근데 잠깐… 현실에 존재한다는 것과 그게 괜찮다는 것은 완전히 다른 얘기잖아요.
살인도 현실에 있습니다. 그럼 웹툰에서 살인을 미화하면 “현실적이네”로 끝나나요..? 🤔
더 웃긴 건, 실제로 저런 “현실임”을 외치는 사람들에게 물어봤더니요.
“그것을 직접 본 적 있어요?”
다 없다고 하더라고요. 친구가 그러던데. 누가 그러던데. 인터넷에서 봤는데.
전부 카더라 통신이었어요 😅
📱 알고리즘이 세상을 왜곡합니다

자극적인 콘텐츠는 클릭을 부릅니다. 클릭이 많으면 알고리즘이 더 노출시킵니다. 더 노출되면 “세상이 다 이렇구나”처럼 보이고요.
근데 실제로 밖에 나가면 분위기가 달라요. ☀️
사람들 밝습니다. 순수합니다. 오히려 그 모습에 조용한 제가 미안할 정도로 말이죠.
댓글창에서 시끄럽게 “현실임”을 외치는 사람들은 사실 극소수예요. 심리학적으로 보면 불안 애착 유형, 즉 자기 불안을 정당화할 근거를 끊임없이 긁어모으는 사람들이거든요.
“봐봐 세상 다 이래. 내가 이상한 게 아니야.”
그리고, 타인을 비꼬는 사람들은 회피형 애착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맞는 이야기인데도 그저 자존심이 상해서 일단 상대를 바보 취급하는 경우죠.
일명 ‘가스라이팅’입니다. 😶
이것들이 바로 댓글 심리의 핵심이에요.
✊ 정작 댓글창에서조차 정의는 이기고 있습니다
현실에서 보기 힘든 불안정한 사람들이 모이는 댓글창, 그 안에서도 베스트 댓글 1위는 658개의 공감을 받은 정상적인 시각이었어요.
“수희는 애인 있는 거 알았으면 아무리 힘들었어도 부르지 말았어야 함”
소수의 이상한 사람들이 목소리를 높여도, 결국 다수는 뭐가 맞는지 알고 있더라고요.
조용히 ‘좋아요’만 누르고 간 사람들이 훨씬 많다는 얘기예요.
아무래도 이런 싸움에 끼는 것조차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는 걸지도 모르지요.
미안한 말이지만, 이상한 사람들은 현실에서 전혀 영향력이 없으니까요. 😌
🎯 그래서 수희0의 진짜 문제는 뭔가요
작품 자체가 나쁜 건 아닐 수 있어요. 인터넷 방송의 어두운 면을 날카롭게 파고든 건 사실이니까요.
하지만 200화가 넘도록 불행만 쌓는 전개는 단순히 “리얼리즘”이 아닌 것 같아요. 이건 독자의 감정을 쥐어짜서 다음 화를 클릭하게 만드는 불행 포르노의 구조거든요.
“이제 좀 나아지겠지…”
이 희망 하나로 독자를 붙잡는 것이 바로 전략이에요.
더 심각한 건, 초등학생도 보는 플랫폼이라는 것. 😔
필터도, 비판적 시각도 없는 나이에 저런 장면과 댓글을 보면서 “연애가 원래 이런 거구나”를 학습하게 되는 거잖아요.
창작자에게는 책임이 있습니다. 단순히 자극을 던지는 것과 메시지를 담는 것은 다르니까요.
CHARACTER LINE
수희0 등장인물
- 관계 수희의 전 남자친구· 현재 여친 있음
- 성향 내향적, 감정 표현 서툼, 자기중심적
- 문제 여친 있는 상태로 수희에게 선 넘음
- 직업 인터넷 방송 스트리머· BJ 수희0
- 성향 타인 의식 강함, 돌봄 욕구 높음
- 문제 전 남친 연락에 흔들림, 경계 설정 어려움
- 관계 민우의 현 여자친구· 피해자 포지션
- 성향 상황 파악 빠름, 감정 절제형 추정
- 처지 민우가 몰래 배신하자 먼저 이별 통보
참고로, 소설이나 웹툰의 이야기는 창작자가 직접 스토리를 구상하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정해진 공식대로 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캐릭터 성격부터, 스토리 라인까지 모든 게 다 책으로 나와있더라고요.
수희0 작가분은 어떻게 만드셨는지 모르겠지만,
제 생각에는 그 스토리 라인을 불행의 요소로 감싸서 채워 넣으신 게 아닌가 싶어요.
초반에는 인터넷 방송을 고발하는 내용,
다소 현실적인 부분이 있어서 공감하기도 했고
캐릭터의 순수함이 참 좋았었는데요~ 🌱
저는 개인적인 특징이지만 다소 부정적인 것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어요.
성격도 A형이라 그런지,
한 번 보게 되면 계속 다른 상황에서도 자극적이고 불행한 상상과 연결짓게 되거든요.
그래서 만화를 보며 그 점이 정말 아쉬웠어요~ 🥲
세상은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
댓글창이 세상의 전부가 아니고, 알고리즘이 보여주는 것이 현실의 전부가 아닙니다.
잠깐 기분 좋게 밖으로 나가면 느껴지실 거예요.
수희0 키워드로 검색해서 저의 블로그에 들어오신 분도, 아마 그걸 확인하고자 오셨지 않을까 싶어요.
잘 오셨습니다. 그런 여러분을 위해 글을 쓴 거니까요. 그럼 오늘도 편안히 주무시길 바랄게요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