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증인 리뷰: 정우성의 진정성과 편견을 넘어선 시선


🎬 정우성 아저씨에 대한 나의 호감
정우성 주연이라 초반부터 흥미로웠다. 내가 정우성 아저씨를 개인적으로 좋아하기 때문이다.
원래 특정 아이돌에 입덕한 적도 없고, 연예인에게 팬심을 크게 가진 적도 없는데, 정우성 아저씨만큼은 다르다.
화면 속에서 보여주는 진지함과 긴장감이 늘 마음에 들었다.
가끔 악역으로 나올 때는 조금 아쉽기도 하지만…ㅎㅎ
이번 영화 증인에서는 정직하고 올바른 캐릭터로 나와서 더 반가웠다.
내가 볼 땐, 양순호는 AB형 캐릭터였고,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소녀 지우는 A형 캐릭터로 보였다.
두 사람의 케미가 영화의 중요한 포인트였다.
🔽 ISTP 여주와 ESFJ 남주의 케미를 보고 싶다면?
🕵️ 줄거리

어느 마을, 한 집에서 의문의 사건이 일어난다. 봉투를 뒤집어쓴 채 발견된 노인의 사체…
이 끔찍한 소동을 멀리서 바라본 목격자가 있었으니, 바로 맞은편 집에 살던 자폐 스펙트럼 소녀였다.
지우는 지능이 떨어지는 게 아니라, 청각이 예민하고 사회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 아이였다. 그런데 그녀가 집 창문을 통해 노인의 죽음을 목격하게 된다.
용의자는 가정부였다. 그는 노인이 자살하려 하자 도우려 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지우의 목격담은 정확히 공격이었다고 말한다. 이 사건을 변호사 양순호(정우성 아저씨)가 맡게 된다.
💡 느낀 점
권력과 타협의 유혹

영화에는 세상의 모순과 지배층의 권력, 그리고 잘못된 행위들이 간혹 나타난다.
지배층이라면, 양순호가 다니는 로펌의 대표 이병우라 할 수 있다.
이병우는 순호에게 술자리를 초대해 아가씨(?)들과 함께 즐기기를 강요하고,
그걸 조건으로 큰 사건을 맡기겠다고 제안한다.
그 자리에서 정우성 아저씨의 연기가 마음에 들었다.
술자리가 끝나고 나서 미세하게 후회하는 듯한 연기.
바른 생활을 하는 나로써는 정말 인상적이었다.
만약 그곳에 조금이라도 빠져서 나쁜 길로 갔다면, 나는 기분이 나빴을 것이다.
아버지의 편지

후회라는 단어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양순호의 아버지도 큰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편지를 쓴다.
“어릴 적, 네가 법조인이 된다고 말했을 때 나는 무척 기뻤다.
법조인이 되어서가 아니라, 네가 정말 잘 자랐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단다.
그리고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
너 자신을 사랑하거라, 그래야 남도 사랑할 수 있단다.”
이 편지를 읽는 순간, 가슴이 울리는 느낌을 받았다.
집에만 있던 아버지가 어떻게 아들의 상황을 분위기로만 파악했을까?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편견에 대하여

영화의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는 ‘편견’이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성인이 되고 나서 장애에 대한 편견을 크게 가지지 않았다. 원래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자폐 스펙트럼은 흔히 지능이 모자라다고 평가받지만, 사실은 다른 능력이 뛰어나기에 비교적 의사소통이 어렵게 느껴질 뿐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계산을 빠르게 한다거나, 관찰력이 컴퓨터처럼 정밀하다거나.
만약 여러분이 컴퓨터 같은 지능을 가지게 되었다면, 느릿느릿한 대화가 답답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지우 입장에서는 오히려 평범한 사람들이 이상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내 가까이 있었던, 그것도 편견이 없어야 할 직업을 가진 친구조차도 자폐 스펙트럼에 부정적인 시선을 보낸 적이 있었다. 이해 못 하는 건 아니다.
새로운 것, 특별한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으니까.
하지만 그 울타리를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을까? 평생토록?
이제는 미래 기술로 인간의 수명이 100년은 기본, 500년, 1000년까지도 가능한 시대가 올 거다.
그 긴 시간 동안 울타리 속에서만 쳇바퀴처럼 살아가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나는 고민해본다. 이것이 틀린 것인지, 아니면 단지 다른 것인지.
아직 확신은 없지만, 내 길은 울타리 밖의 세상을 경험하는 것이다.
이것이 세상을 더 따뜻하고 밝게 비추는 길이라고 믿는다. 옳고 그름은 판단할 수 없지만 말이다.
📽️ 마무리

영화 증인, 12세 관람가 영화이므로 꼭 한 번 보시길 추천드리고 싶다.
여러분은 이 영화를 어떻게 보셨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