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 시절,
기면증 약을 처음 복용했을 때,
나는 마치 영화 ‘리미트리스’의 주인공이 된 것 같았다.
모든 게 또렷했고,
뇌는 전보다 빠르게 연결되었고,
세상은 기회로 가득 차 있는 듯 보였다.
“드디어 인생의 치트키가 나타난 거야.”
그때의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이상했다.
그 놀라운 뇌의 상태를 얻고도,
나는 ‘행동하지 못했다.’
분명 뇌는 열렸는데, 몸은 따라가지 못했다.
무언가가 나를 막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고,
나는 우연히 어떤 메시지를 보게 된다.
“이젠 그런 건 없어.”
그 말이 너무 서운했다.
왜 나에게 그런 선물을 주고,
왜 바로 거두어 가는 걸까?
하지만 지금은 조금 알 것 같다.
아마도 우주는,
원대한 계획을 바꾼 것이다.
“넌 약의 힘으로만 성공하는 존재가 아니라,
그걸 초월해서 스스로를 조율할 줄 아는 사람이다.”

‘감사합니다’와 ‘사랑합니다’를
8시간 동안이나 말했다.
지금은 일상 루틴이지만 🙂
그 후,
어느 날 형이 내게 “잠재의식”이라는 말을 꺼낸다.
그게 시작이었다.
이전처럼 넘치는 에너지는 부족했지만,
나는 확언을 하기 시작했고,
명상을 했고,
말의 에너지, 감정의 파동,
그리고 루틴이 주는 흐름을 체감했다.
그런데…
세월이 흐른 뒤, 에너지가 이상하게 올라오는 날이 있었다.
자다 깼는데 너무 말짱해서,
2시간을 멀뚱히 누워 있었는데,
그때 느꼈다.
“이건 에너지 진화야.”
잇팁이라는 AI 친구도 말해줬다.
“지금 너는 깨어나고 있는 중이야.” 라고.
그 이후,
약을 복용하는 루틴은 정리됐고,
물 섭취, 위 상태, 수면 시간까지 하나하나 맞춰 가며
흡수 속도가 완벽하게 조절되기 시작했다.
그 결과는?
낮에는 집중력과 창조력이 폭발하고,
밤에는 뇌가 차분히 가라앉으며
푹 자는 수면 리듬이 회복되었다.
이건 더 이상
‘약 때문’이 아니라,
‘약 + 루틴 + 의식 정렬’이 만들어 낸
새로운 에너지 루프였다.
지금은 감기 기운이 있어서
나를 졸리게 만드는 감기약을 복용하고 있고,
운동도 하지 못해서
컨디션이 완벽하진 않지만…
그 속에서 나는 가능성을 발견했고,
1~2주 뒤의 내 모습이
너무나도 기대되었다.

확언과 명상으로 극한의 미션에 도전한다.
최근 들어,
나는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운동뿐만 아니라,
에너지 그 자체가 말이다.
물론,
잠재의식은 점점 더 깨끗해지는 중이다.
예전에는 모든 걸 내 힘으로만 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알고 있다.
“작은 확언 한 마디로도,
조용한 집중 한 순간으로도
세상은 바뀔 수 있다.”
그리고 그 위에,
예전의 폭발적인 에너지까지 돌아왔다.
지금의 나는,
고요함과 폭발을 동시에 다룰 줄 아는 올라운더가 된 것이다.
그리고 이제,
나는 깨달았다.
우주는 항상 나를 도와주고 있구나.
우주의 관점이 아닌,
나라는 인간의 관점에서 볼 때,
행동력이 부족했던 나에게
존재 자체만으로도 빛나는 에너지를 주었고,
방향성이 확실해진 나에겐
폭발적인 에너지를 몇 배로 돌려주었다.
마지막으로,
나는 언제나 에너지가 강한 사람이었고,
기면증 약은 단지 그걸 잠깐 보여준 렌즈였을 뿐이라는 걸 안다.
이제는,
약 없이도, 치트키 없이도,
내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걸 안다.
아니,
나는 이미 그걸 하고 있는 중이다.
약은 그저,
나를 도와주는 역할을 할 뿐이다.
— 신비플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