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녀의 이름은 거울, 그리고 진심을 비춘다.”
주인공은 백수다. 직장도, 일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동네의 사소한 문제 하나까지도 간섭하는, 일명 ‘오지라퍼’다.
그녀의 이름은 ‘거울’.
마치 작은 실수까지 비춰주는 존재 같다.
그런 그녀에게,
‘백수 아파트’라는 곳에서 독립하게 되는 일이 생긴다.
변호사 동생에게 육아비 명목으로
2억 원짜리 마이너스 카드를 받고,
월세로 아파트에 입주하게 되는데…
첫날 밤,
의문의 거대한 소음이 들려온다.
‘쿵… 쿵…. 쿵….’
“무슨 소리지…? 잠을 못 자겠어.”
그렇게 범인을 찾아나서는,
잔잔하면서도 위트 있는 영화가 바로
<백수 아파트>다.

처음 영화를 보면서 들었던 감정은,
변호사 동생 ‘두온’이 누나에게 너무 차갑게 대한다는 인상이었다.
“왜지…? 직업이 없다고 저렇게 무시해도 되나?”
주인공은 백수, 남동생은 변호사.
‘사회적 지위’라는 기준으로 누나를 차별하는 듯한
두온이라는 캐릭터가 참 거슬렸다.
물론 이지훈 배우님께 화가 난 건 아니었다.
그저 그 캐릭터가 마음에 안 들었을 뿐.
두온은 누나가 하는 일마다 사사건건 간섭하고,
정확히 말하면, 잔소리라기보단 무시나 차별에 가까웠다.
하지만, 주인공 ‘거울’은 누구보다 진취적인 인물이다.
사람들을 도와주는, 정말 멋진 사람이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놀람)
정확히는,
‘백수’라서 무시했던 게 아니었다.
가슴 아픈 사연이 그 마음에 깃들어 있었던 것이다.
두온에게는 귀한 딸이 있었고,
그 아이는 유치원 버스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누나 거울 때문이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매번 아이가 살아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며
상처를 끄집어내는 누나가…
그에게는 너무나 괴로웠던 존재였던 것이다.
그래서 나는 생각했다.
“보이는 게 다가 아니구나.”
사람 사이의 관계는
겉으로 보이는 것만으론 절대 판단할 수 없다.
누군가 가해자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실은 깊은 상처를 품은 피해자일 수도 있다.

그리고 또 하나 느꼈다.
주인공 거울은 사회적으로는 연약한 ‘백수’일지 몰라도,
그 누구보다도 강한 사람이었다.
역시, 직업이나 겉모습만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건 옳지 않다.

‘위키미키’의 최유정님이셨다 😀
나는 요즘 미디어 디톡스를 실천 중인데,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중추신경계가 자극되며 약간 피곤함을 느꼈지만,
오히려 외로움에서 벗어나는 시간이 되었고,
그 덕분에 기분이 좋아지고,
에너지가 생기는 날이었다.
🎬 <백수 아파트> 감성 평점

- 잔인함: ★☆☆☆☆ (2점)
- 코미디: ★★★☆☆ (3점)
- 깨달음: ★★★★☆ (4점)
- 연결감: ★★★★★ (5점)
한 번쯤 볼 만한 영화인 것 같다.
여러분께도 추천드립니다. 😊
그럼 오늘도,
성장하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