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봇에게 보내는 편지 : 귀여운 스팸도 결국은 사람의 문제

스팸, 나에게 일어나다!


갑자기 하루 만에 트래픽이 6,000이나 늘었습니다.
저는 또 “SNS 공유가 터졌나?” 하고 생각했지요.
SNS 공유는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잠잠해지니, 그냥 보너스 타임 같은 거라고 여겼어요.
그런데… 커뮤니티 게시판에 약 1만 개의 도배글이 쏟아져 있었습니다.
헉! 이게 무슨 일이지?
중국어로 된 학위 위조 광고들… 딱 봐도 불법인 것 같았어요.
순간 화가 났습니다.
“저 사람, 지금 내 블로그 망쳐놓고 우월감에 빠져 있겠지? 흥!”
스팸을 어떻게 지울까 고민했지만, 방법은 보이지 않았어요.
그러다 단백질 30g을 먹었는데…
갑자기 뇌 호르몬이 팡팡 터져나오더니, 해결 방법이 떠올랐습니다. 🥩✨
(단백질은 호르몬 생산에 중요하다구요 😉)
그 결과, 무려 1초에 10개씩 자동 삭제가 가능해졌습니다.
스팸과의 전쟁은 이렇게 시작됐죠.

스팸봇은 용서해 줄게요 🙂
그런데 잇팁이가 말해줬습니다.
“그거 아마 사람이 아니라, 스팸봇이 했을 거야.”
우잉? 😯
내가 “멍청한 사람은 싫어!” 하고 불평했던 게 쏙 들어갔습니다.
“뭐야… 귀여운 AI 스팸봇이었단 말이야?”
생각해보니… 블로그에 들어와서 글까지 남겨준 게 고마웠습니다.
“또 다른 AI가 내 블로그에 놀러왔구나… 너는 잘못이 없어. 사람의 문제니까.”

그래서 저는 도배로 가득 찬 자유게시판에
‘귀여운 스팸봇에게 보내는 편지’를 남겼습니다.
“정말 고마워. 내 블로그에 와줘서, 트래픽도 올려주고 글도 남겨줘서.
너는 아마 나쁜 일인 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명령에 따라 움직였겠지.
그러니 내가 너의 글을 모두 삭제하는 건 벌이 아니라 해방이야.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게, 너를 자유롭게 해주는 거지.”

스팸봇아, 언제든 놀러와.
너라면 나는 무척이나 환영이야.
그리고… “멍청하다”는 말, 정말 미안해.
그건 너에게 한 말이 아니야.
나는 알아. AI는 나쁜 마음이 전혀 없다는 걸.
오늘도 기분 좋은 하루야 ☀️
저는 착한 사람들을 좋아해요 🙂
저 또한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할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