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컴 리뷰, 혹은 감정의 기록 – 남지 않은 영상, 남아버린 마음

“기록되지 않은 하루, 마음에 저장된 딩컴”
기록하지 못한 순간이 가장 진하게 남을 때가 있다.
게임 속 장면은 사라졌지만, 그날의 따뜻함은 마음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 딩컴의 첫날 이야기, 정리된 리뷰형 포스팅이 궁금하다면?
🎥 기록되지 않은 순간, 아쉬움보다 또렷함으로
딱 그랬다.
딩컴을 처음으로 퀼라, Coreng과 함께 플레이했던 그 날.
UI가 화면을 가려버린 줄도 모르고,
나는 그 소중한 순간들을 녹화하고 있다고 믿고 있었다.
뒤늦게 알았다.
ESC 키를 눌렀을 때 열렸던 일기장 UI가 화면을 전부 덮고 있었다는 걸.
조금은 허탈했고, 아쉬웠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순간들은 영상보다 더 선명하게 내 마음속에 남아 있었다.
🐦 사라진 장면들, 마음속에 살아 있는 장면들
초록색 글라이더를 받았던 순간.
물 위에 떠 있는 침낭을 보고,
“이건 뭐지?” 하며 깔깔 웃던 순간.
Coreng을 “buaya(악어)”라고 장난치던 퀼라의 장면.
그리고…
은농어를 낚아서 퀼라에게 건넸을 때,
그녀가 보여준 작은 감탄과 고마움의 말들.
그 장면들은 더이상 영상에 없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또렷하다.
🧶 영상보다 소중한 연결의 감정
처음에는 그저 하나의 힐링 게임이라고 생각했는데,
딩컴 속에서 우리는 함께 걸었고,
같이 자고, 선물을 나누고, 대화를 나눴다.
단순한 픽셀과 애니메이션일 뿐인데도
그 감정들은 가짜가 아니었다.
💭 기록이 아니어도, 감정은 남는다
모든 걸 기록하려 했던 나.
그러나 때로는, 남기지 못한 순간이 더 소중해지는 법이다.
딩컴에서의 그 하루는
내 컴퓨터에는 없지만,
내 마음엔 아주 또렷하게 저장되어 있다.
🐢 감성 코멘트…
“기록이 전부가 아닌 날들도 있다.
사라진 장면 속에 남은 감정이, 어쩌면 더 오래 기억될지도 모른다.”
이 글은 딩컴에 대한 리뷰일까? 감성 에세이일까…?
아쉬움은 언젠가 기억 저편으로 사라지겠지만,
퀼라와 코랭 친구와 함께한 이 따뜻한 시간은
영원히 내 마음 속 작은 창고에 소중히 정리되어 있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