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케와 이타치의 이별 – 진짜 사랑은 헤어짐에도 남는다
오늘날의 이별은 대개 아프고 혼란스럽고 복잡하다. 왜냐하면, 흔히 연인 간의 이별이 먼저 떠오르기 때문이다. 함께 살고, 같이 나아가고, 때론 싸우기도 하고…
그런데 우리는, 어쩌면 진정한 이별을 잘못 알고 있는 게 아닐까?
이번 글에서는 사스케와 이타치의 이별을 통해 진정한 사랑은 무엇인지, 그리고 이별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가 흔히 겪는 이별
우리는 이별을 할 때면, 다시는 만나지 않을 것처럼 상처를 주고 상대의 잘못을 하나하나 되새긴다.
그러나 그런 태도는 내 마음은 물론이고, 상대에게도 깊은 해가 된다.
환경적인 요인 때문이 아닌, 성격 차이, 직업, 가치관 같은 이유로 헤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과연 그것이 정말 이유가 될 수 있을까?
나는 때때로 생각한다. 이런 이유들은 어쩌면 ‘사랑이 식었기 때문에 만들어낸 핑계’가 아닐까. 성격이나 가치관이 맞지 않는 건 살아가는 데 불편함이 될 수 있다. 그렇지만 본질적인 문제는 다른 데에 있다고 생각한다.
사스케와 이타치, 이들의 이별은?
사스케와 이타치, 이들은 형제이자 원수였다. 사스케는 형 이타치가 자신의 가족과 일족을 살해했다고 믿었고, 그 분노와 복수심으로 인생 전체를 태워왔다.
하지만 진실은 달랐다. 이타치는 마을의 명령에 따라 일족을 살해했고, 그 고통스러운 결단을 감당한 이유는 단 하나, 가장 사랑하는 동생, 사스케를 지키기 위해서였다.
그는 심지어 사스케가 만화경 사륜안을 개안하도록 유도했고, 스스로의 죽음으로 그 목표를 완성했다.
모든 걸 동생에게 남긴 채, 이타치는 그렇게 사라졌다.
이후 사스케는 마을을 향한 복수심과 함께, 형에 대한 깊은 애착과 사랑을 품게 된다.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진정으로 생각해야 할 이별 아닐까? 사랑하지만, 떠날 수밖에 없는… 단순한 차이, 조건, 이해 부족 때문이 아닌, 누군가를 지키기 위한 고통스러운 선택.
그리고 그 이별 후에도 남는 감정은 원망이나 미움이 아닌, 미안함과 애틋함.
이타치와 사스케에게서 배우는 것들
우치하 사스케와 이타치의 관계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말해준다.
첫째, 둘은 연인이 아니다. 그러나 그 어떤 연인보다 더 깊은 애정을 나눈다. 지치고 싸우고 반복하는 연애 속에서, 이타치처럼 조용히 희생하는 사랑이 있는지를 돌아봐야 한다.
둘째, 이별은 반드시 아픈 것만은 아니다. 이별 후에도 상처보다 사랑이 남는다면, 그것은 분명 진짜 사랑이었을 것이다. 상대에게 고통을 주는 사랑은 사실 사랑이 아닐 수도 있다.
셋째, 사랑은 결국 희생이다. 모든 걸 바치라는 말은 아니지만, 사랑이란, 상대를 위해 마음을 내어주는 것이다. 자신이 편한 관계가 아닌, 상대를 편하게 해주는 관계. 그 속에서 우리는 진짜 사랑을 마주할 수 있다.
물론, 나쁜 행동이나 상처를 모두 감내하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러나 그 행동이 정말 나쁜 것인지, 아니면 내가 만든 기준 안에서만 틀리게 보였던 건 아닌지 한 번쯤 돌아보면 좋겠다.
이별은 끝이 아니라, 한 사람의 사랑이 완성되는 또 다른 모습일지도 모른다.
▼ 사스케와 이타치의 아름다운 형제애가 궁금하시나요?
